2008년 08월 12일
시작해보려고 해.
글은 안쓴지 너무나 오래되어서, 이젠 잊혀진 친구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걸까? 좀더 가까이 만나고 싶었는데, 첫사랑처럼, 찔끔대던 이불위 지도처럼 잊혀졌지만 너무나 오래 기억나서 아쉬움이 남는걸.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기에 더 답답한거 아닐까. 난 무서워지려고 해. 이러다 정말 못쓰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적어도 자전거타는 법처럼 오래 지난뒤에도 기억나는 그런 것이었으면 하고 얼마나 바랐는지 모를꺼야.
그런데 참 오늘은 기분이 좋았어. 미묘한 기분이 드는거야. 천천히 움직이는 버스. 덜컹대는 풍경. 그 속에서 멍하니 노래를 들으며 밖을 바라보자니. 그런 기분이 드는거야. 가을녘에 하늘에 붉게 물들어 가는 그런 기분. 이제는 잊혀져버린 줄 알았는데 다시금 깨닫게 되는 옅은 흥분. 그런 기분에 오늘은 한껏 울고 싶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럴수 없었어.
왜냐면 난 이미 울수 없는 나이가 되어 버렸거든.
아무 생각없이 울기에는 너무나도 나이가 많이 들어서.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어렸을때는 무조건 피터팬이 될줄 알았는데. 커보고 보니 후크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해 버린거야. 그런 기분에 답답해져 버린거지.
그런데 글 마저 나를 버리지는 않겠지. 유일한 밧줄. 유일한 통로. 너를 붙잡고 다시 한번 날아보려 해. 하지만 이게 비상일지. 추락일지는 네가 정하도록 해.
난 일단 해보려고 하니까.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 by | 2008/08/12 22:59 | 혼잣말 | 트랙백 | 덧글(0)



